2008년 04월 14일
요즘 [소문과 진상]은 소리제보로 가득합니다.
다들 살면서 이상한 소릴 한 번씩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 듯 하네요.저는 이상한 눈동자는 본 적이 있습니다.어릴 때, 절의 법당에서 잠을 잔 적이 있는데요.여름이라 더울때 법당은 아주아주 잠자긴 그만입니다.
부처님과 각종 미륵불상들이 좌르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고,벽에는 탱화가 두 면을 가득 채우고,줄줄이 걸려있는 화선지로 만든 사람 키만한 등들이 가득해도 천정이 정말 높거든요. 천정이 높으면 대류도 좋고, 고로 바람이 잘 통합니다. 새벽엔 추워서 문을 닫아놓아야 할 정도지요.
어쨌든, 법당에서 방석을 키만큼 늘어놓고 그 위에서 방석 하나 배에 덮고 잤는데 새벽에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부처상,미륵상들 눈이 하나같이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.이야~~싫어~라고 슬금슬금 기어가는데 눈동자가 따라오고 있어요.^^;;지금은 그게 달빛과 불상들에 칠해진 안료의 장난질이라고 웃지만 어린 마음엔 덜컹했지요.그래도 그때 법당 안을 안나가고 그 안에서 잤어요.
기어가다말고 문득, 부처님은 착한 사람을 지켜주는 거야(로보트만화영화를 너무 본 거다;),나는 나쁜 짓은 안했으니까 괜찮아-라고 뻔뻔하게도 기어가다말고 잤습니다.
뭐...그냥 어릴 때 추억담이지만요.(실은 이것말고 진짜 오싹한 추억담이 하나 있지만,이건 다음에 스토리에서...^^)

# by | 2008/04/14 10:56 | 아아루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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